둘 중에 미래 생각하면 한양대 에리카가 더 나을까요?

경북대학교 섬유시스템공학과라고 봅니다.

경북대는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고 동성로, 동대구역, 대국국제공항 모두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동대구역은 대구의 주요 관문역으로 전국에서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역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도 동대구역 부근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넓고 예쁜 캠퍼스를 자랑하고 언덕이나 경사진 곳이 별로 없는 ‘평지’ 캠퍼스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경북대가 위치한 대구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정중앙에 위치해있습니다. 철도, 도로가 많이 지나다녀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경북대가 최근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고,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학원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고 계속해서 대학원생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도 대학원 재학생 수가 6,000여 명이 넘는데(수료생, 휴학생까지 포함하면 그보다 더 많음) 이 정도 인원 수는 중소규모 대학교 총 재학생 수와 비슷합니다. 그만큼 대학원이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다는 의미이죠. 게다가 BK교육연구단도 비수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이 선정되었구요. 해외 유학 시에는 국립대(National University)가 해외에서 알아주기 때문에 유리하기도 합니다.

섬유산업이 과거에 비해서 그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이것은 한국경제가 전자, 기계, 중화학공업 등을 키우면서 성장한 탓이지, 그렇다고 해서 섬유산업이 죽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이 의, 식, 주 없이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 중에서 인간이 입는 의복과 또 여러 물건들에 섬유가 들어갑니다. 기능성 섬유, 천연 섬유, 신소재 섬유 등에 대한 연구와 생산수요는 계속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섬유공학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대구는 섬유산업의 발달로 패션도시를 지향하는 도시입니다. 대구시에서는 매년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DIFACUL)을 개최하며 섬유박물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패션센터, 팩스코(FXCO) 등과 같은 패션관련 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 19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 경북 김천 13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 경주 5개 공기업 등에서 지역 대학 대학 출신들을 우대 채용하기도하고, 또한 이는 2015년에 통과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안'(일명 지방대학법)에서 제정되어 법으로 명기되기도 했습니다. 중앙 공기업에서도 지역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서 대구/경북 TO는 경북대 출신들이 대거 들어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경북대를 진학할 경우, 학비, 생활비 면에서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구가 물가, 방세가 싸고 경북대 등록금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학비, 생활비 절감하는만큼 4년 동안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고 여유를 가지고 시험 준비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를 갖는만큼 방학 때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또는 해외교환학생을 갈 수도 있고, 독서나 교외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진정으로 견문을 넓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서 비싼 물가와 등록금, 알바하면서 여념없이 보내는 것보다 비용을 세이브하고 여유를 가질 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캠퍼스)의 경우에는, 분교, 제2캠퍼스라는 점이 걸립니다. 어디가서 나의 출신 학교를 소개할 때 늘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부담된다고 봅니다. 어디가서 자신의 출신교를 소개할 때 항상 에리카캠퍼스라는 점을 별도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굉장히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에리카캠퍼스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기도 합니다. 안산캠퍼스, 안산분교라고 말해야 알겠죠. 늘 그렇게 된다면 일평생이 스트레스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대학은 고등학교 시절과 달리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야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능이라고 하는 정해진 코스가 있지만 대학시절에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표준화된 코스는 없습니다. 또 누가 어떻게 하라고 시키지 않습니다. 저학년때부터 목표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야하는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준비해가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신감’과 ‘겸손함’을 동시에 가지시길 바라구요. 대학에 가셔서 일찌감치 목표를 정하셔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과 방법을 정하신 다음에 준비해가시길 바라겠습니다.